2010년 02월 17일
주역강의 - 서대원 지음
주역강의
서대원 지음 / 을유문화사
나의 점수 : ★★★☆
사서삼경(四書三經) 중에 주역(周易)이라는 책이 있다. 周易 글자 그대로를 해석하면
중국 周주나라 시대의 易역이란 뜻이다. 여기서 易이란 변화를 뜻한다. 천지만물이 변화하는
궁극의 원리를 밝히고 사람도 그 원리에 충실하게 살아야한다는 가르침을 전하기 위해
기술된 책이 바로 易書역서 이다. 그래서 周易 을 영어로 "The Book of changes" 라고 한다.
즉 변화의 책이다. 공자가 가장 즐겨읽던 책으로도 유명하다. 얼마나 많이 읽었으면
가죽끈이 세번 끊어질(韋編三絶) 때 까지 읽었다고 한다.
주역은 모두 64개의 장(쾌)로 이루어져 있으며 동양의 가장 유명한 점술서로도 알려져 있다.
하지만 저자는 주역은 단순한 점술서가 아니라 심오한 동양철학의 요체라고 주장한다.
64장 중에 인상 깊은 장을 4개장만 소개해볼까 한다.
0. 謙겸 - 강한자만이 겸손할 수 있다. 흔히 사용하는 겸손(謙遜) 이란 말에서
앞자에 해당되는 겸은 남을 높인다는 뜻이다. 겸은 군자의 가장 중요한 덕목이고
일반인이 이루기 가장 어려운 덕목이기도 하다. 겸은 윗사람의 또는 윗사람에 대한
처신인데 주역에서는 자신을 낮추면서도 불합리한 것을 받아들이고 정의가 아닌
것을 용서해서는 겸양이 아니라고 한다.
謙에는 4가지가 있는데
謙謙 - 겸이 두개 겹쳐 성인군자의 겸손함이다.
勞겸 - 보통사람이 노력으로 도달할 수 있는 최고의 겸
揮겸 - 생과사를 초월해 세상살이에 아무런 걸림이 없는 사람의 겸
鳴겸 - 인간관계를 잘 이끌어 나가는 능력이 탁월하여 만사를 잘 헤쳐나갈 수 있는
현실성있는 겸이다. 연설과 처세로 때로는 거짓을 행해서라도 겸양할 수 있어야 한다.
현실적으로는 명겸을 갖추어야 한다.
0. 蒙 - 참교육의 도 (2,500년전 성인의 교육을 어떻게 생각했을 까)
童몽 - 공부의 최고의 경지. 어린아이의 공부. 즉 목적도 없이 현실적이지 않지만
자연의 섭리에 의한 호기심
發몽 - 인간이 만들어 놓은 체계적 공부. 즉 사시, 행시와 공무원 시험등을 말한다.
包몽 - 사람의 도리를 배우는 것.
困몽 - 어렵고 하기 싫은 공부. 소득없이 어려운 상황에서 하는 공부가 모두 이것에 속함.
擊몽 - 대중을 대상으로 하는 기본교육
주역에서는 출세를 위해서 하는 공부나 뜻이 없는 공부는 하지 말라고 한다.
할게 없어서 대학원에 가거나 일하는 것이 싫어서 계속 공부가 하고 싶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또한 수단과 기술적인 것만을 중시한 공부는 나중에 길하지 않고 도리와 철학이 없는 공부는
의미가 없다고 한다. 요즘 사람들은 발몽에만 매달리고 곤몽하는 것을 당연시 하는데
평상시에서도 동몽을 추구하면서 포몽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래야 결국에 길한 것이다.
0. 需 - 어떻게 때를 기다릴 것인가
아무리 뛰어나고 지혜가 놀라워도 기다림의 미덕을 모르고 조급하게 나서면 흉하다.
본문을 간단히 요약하면 아래와 같다.
" 기다림에는 믿음이 필수적이다. 성공에 대한 굳센 믿음없이는 기다릴 수 없다.
또한 적극적이지 않은 자세로 기다리면 흉하다. 청빈하고 곧은 생활을 유지,
부정적인 행위와 지나친 혈기왕성함 자제하고 가정생활에 충실하며 기다리며는
마침내 천시와 환경과 귀인이 나타날 것이다 "
개인적으로 가장 고개가 끄덕여지는 대목이었다. 믿음을 가지고 기다린다는 것은
자신감과 뚜렷한 목표의식하에서 기다린다는 적극적인 자세의 표현이다.
무작정 기다린다는 것은 있을 수 없으며 허무만이 남을 뿐이다. 매사에 너무
성급하게 행동하지 말고 때를 기다려야 한다. 때가 되면 주변환경이 갖춰지고,
때임을 알려주는 시점이 오며 그리고 나를 이끌어 주는 귀인이 나타날 것이다.
0. 革 - 변화와 혁명의 바른길
짐승의 껍질을 피(皮) 라하고 그 껍질을 무두질하면 革 이 된다. 즉 털과 기름과
피로 얼룩진 짐슴의 껍질을 씻고, 벗기고, 다듬어야 새로운 쓸모와 면모를 갖춘
革, 가죽으로 탈바꿈한다.
주역에서는 이 과장을 革 이라고 했으며 2,500년 동안 중국 역사에 革命,
그리고 현대사회에서 革新, 改革 등 가장 드라마틱한 변화를 표현하는 단어에
반드시 革이라는 글자가 들어간다.
그 만큼 옛사람들은 보잘 것 없는 皮 로 옷가지, 가방, 의자등 생활 모든 면에서 활용 가능한
실용적 면모를 갖춘 革 을 만든는 과정을 변화의 바른길이라 생각했을 지 모른다.
64장(쾌) 중에 4장 만을 짧게 소개해 보았다. 하나하나 너무나 의미가 깊고 수천년전에
만들어진 책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오늘날 우리의 사고와 지혜를 초월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 같다.
2010년 나의 사자성어는 겸몽수혁 이다.
자신을 낮춰 겸양하며 호기심을 바탕으로 매사에 학습하면서
나에 대한 자심감과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믿음으로 때를 기다리며
스스로 쓸모와 면모를 갖춘 새로운 革新의 선봉자가 될 수 있도록 한다.
# by | 2010/02/17 23:44 | 10년 02월 | 트랙백 | 덧글(0)










1Q84 1
최재천의 인간과 동물
이중톈 미학강의
만들어진 신
철학, 영화를 캐스팅하다
지식 프라임
공중그네
한밤중에 행진
촌놈들의 제국주의
악마의 공놀이 노래
조직의 재발견
손자병법으로 돌파한다 1
티핑 포인트
밑줄 긋는 남자
조중걸 교수와 함께 열정적 고전 읽기
링크의 경제학
지식 e - 시즌 4
상식과 교양으로 읽는 유럽의 역사
위기 그리고 그 이후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영화로 읽는 미국 소설 4 : 위대한 개츠비
슬럼독 밀리어네어
제7의 감각
더 리더 - 책 읽어주는 남자
특강
철학, 도시를 디자인하다 1
역사를 보는 눈
삼국지 강의
철학, 역사를 만나다
거꾸로 읽는 서양 사상사
혁명만세
경제학, 현실에 말을 걸다
호모디지쿠스로 진화하라
지식의 단련법
재미있는 파리역사 산책
뉴캐피털리즘
맞수기업열전
지식의 재구성
惱む力 (集英社新書 )
서른 살이 심리학에게 묻다
행복의 지도
천사의 게임 1
초한지 1-10
새로운 미래가 온다
씽크 이노베이션
비즈니스 사고력
드림 소사이어티
창조경영
창조경영의 원리와 추진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