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강의 - 서대원 지음

주역강의
서대원 지음 / 을유문화사
나의 점수 : ★★★☆

      사서삼경(四書三經) 중에 주역(周易)이라는 책이 있다.  周易 글자 그대로를 해석하면

 중국 周주나라 시대의 易역이란 뜻이다. 여기서 易이란 변화를 뜻한다. 천지만물이 변화하는

 궁극의 원리를 밝히고 사람도 그 원리에 충실하게 살아야한다는 가르침을 전하기 위해

 기술된 책이 바로 易書역서 이다. 그래서 周易 을 영어로 "The Book of changes" 라고 한다.

 즉 변화의 책이다.  공자가 가장 즐겨읽던 책으로도 유명하다. 얼마나 많이 읽었으면

 가죽끈이 세번 끊어질(韋編三絶) 때 까지 읽었다고 한다.

 주역은 모두 64개의 장(쾌)로 이루어져 있으며 동양의 가장 유명한 점술서로도 알려져 있다.

 하지만 저자는 주역은 단순한 점술서가 아니라 심오한 동양철학의 요체라고 주장한다.

 

 64장 중에 인상 깊은 장을 4개장만 소개해볼까 한다.

 

 0. 謙겸 - 강한자만이 겸손할 수 있다.  흔히 사용하는 겸손(謙遜) 이란 말에서

 앞자에 해당되는 겸은 남을 높인다는 뜻이다.  겸은 군자의 가장 중요한 덕목이고

 일반인이 이루기 가장 어려운 덕목이기도 하다.  겸은 윗사람의 또는 윗사람에 대한

  처신인데 주역에서는 자신을 낮추면서도 불합리한 것을 받아들이고 정의가 아닌

 것을 용서해서는 겸양이 아니라고 한다.

 

 謙에는 4가지가 있는데
 謙謙 - 겸이 두개 겹쳐 성인군자의 겸손함이다.
 勞겸 - 보통사람이 노력으로 도달할 수 있는 최고의 겸
 揮겸 - 생과사를 초월해 세상살이에 아무런 걸림이 없는 사람의 겸
 鳴겸 - 인간관계를 잘 이끌어 나가는 능력이 탁월하여 만사를 잘 헤쳐나갈 수 있는

           현실성있는 겸이다. 연설과 처세로 때로는 거짓을 행해서라도 겸양할 수 있어야 한다.

 현실적으로는 명겸을 갖추어야 한다.

 

 0. 蒙 - 참교육의 도 (2,500년전 성인의 교육을 어떻게 생각했을 까)

 童몽 - 공부의 최고의 경지. 어린아이의 공부. 즉 목적도 없이 현실적이지 않지만

           자연의 섭리에 의한 호기심
 發몽 - 인간이 만들어 놓은 체계적 공부. 즉 사시, 행시와 공무원 시험등을 말한다.
 包몽 - 사람의 도리를 배우는 것.
 困몽 - 어렵고 하기 싫은 공부. 소득없이 어려운 상황에서 하는 공부가 모두 이것에 속함.
 擊몽 - 대중을 대상으로 하는 기본교육

 

 주역에서는 출세를 위해서 하는 공부나 뜻이 없는 공부는 하지 말라고 한다.
 할게 없어서 대학원에 가거나 일하는 것이 싫어서 계속 공부가 하고 싶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또한 수단과 기술적인 것만을 중시한 공부는 나중에 길하지 않고 도리와 철학이 없는 공부는
 의미가 없다고 한다. 요즘 사람들은 발몽에만 매달리고 곤몽하는 것을 당연시 하는데
 평상시에서도 동몽을 추구하면서 포몽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래야 결국에 길한 것이다.

 

 0.  需 - 어떻게 때를 기다릴 것인가
 
 아무리 뛰어나고 지혜가 놀라워도 기다림의 미덕을 모르고 조급하게 나서면 흉하다.
 본문을 간단히 요약하면 아래와 같다.
 
  " 기다림에는 믿음이 필수적이다. 성공에 대한 굳센 믿음없이는 기다릴 수 없다.
 또한 적극적이지 않은 자세로 기다리면 흉하다.  청빈하고 곧은 생활을 유지,

 부정적인 행위와 지나친 혈기왕성함 자제하고 가정생활에 충실하며 기다리며는

 마침내 천시와 환경과 귀인이 나타날 것이다 "

 

 개인적으로 가장 고개가 끄덕여지는 대목이었다.  믿음을 가지고 기다린다는 것은
 자신감과 뚜렷한 목표의식하에서 기다린다는 적극적인 자세의 표현이다.

무작정 기다린다는 것은 있을 수 없으며 허무만이 남을 뿐이다. 매사에 너무

성급하게 행동하지 말고 때를 기다려야 한다. 때가 되면 주변환경이 갖춰지고,

때임을 알려주는 시점이 오며 그리고 나를 이끌어 주는 귀인이 나타날 것이다.

 

0. 革 - 변화와 혁명의 바른길

 

 짐승의 껍질을 피(皮) 라하고 그 껍질을 무두질하면 革 이 된다.  즉 털과 기름과

 피로  얼룩진 짐슴의 껍질을 씻고, 벗기고, 다듬어야 새로운 쓸모와 면모를 갖춘

 革, 가죽으로 탈바꿈한다.

 주역에서는 이 과장을 革 이라고 했으며 2,500년 동안 중국 역사에 革命,

 그리고 현대사회에서 革新, 改革 등 가장 드라마틱한 변화를 표현하는 단어에

 반드시 革이라는 글자가 들어간다.

 그 만큼 옛사람들은 보잘 것 없는 皮 로 옷가지, 가방, 의자등 생활 모든 면에서 활용 가능한

 실용적 면모를 갖춘 革 을 만든는 과정을 변화의 바른길이라 생각했을 지 모른다.

 

 64장(쾌) 중에 4장 만을 짧게 소개해 보았다. 하나하나 너무나 의미가 깊고 수천년전에

 만들어진 책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오늘날 우리의 사고와 지혜를 초월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 같다.


 2010년 나의 사자성어는 겸몽수혁 이다.

 자신을 낮춰 겸양하며 호기심을 바탕으로 매사에 학습하면서
 나에 대한 자심감과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믿음으로 때를 기다리며
 스스로 쓸모와 면모를 갖춘 새로운 革新의 선봉자가 될 수 있도록 한다.

by 준짱 | 2010/02/17 23:44 | 10년 02월 | 트랙백 | 덧글(0)

1Q84 1 ~ 2 : 무라카미 하루키

1Q84 1 ~ 2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양윤옥 옮김 / 문학동네
나의 점수 :  ★★★★☆

     최고의 판권 계약, 선인세로만 10억에 가까운 8천만엔 이라는 천문학적인
  계약으로 출판전부터 화제가 되었던 책이다.  최근 몇년전부터 시작된
  우리나라의 일본작가 붐을 등에 업고 하루키라는 스타작가의 명성이
  무엇보다도 출간전후의 유명세의 이유인 것 같다. 

  소설의 읽는 재미는 소재의 기발함이나 스토리의 재미 그리고 등장인물에
  대한 감정이입 등이 얼마나 되는 가에 따라 좌우된다고 할 수 있다. 

  그런면에서 1Q84 는 재미와 관련한 모든 요소를 갖추고 있다. 

  소재 :  시대적 배경이 중요한 소설은 아니지만 1984년이라는
  특정 연도를 선택한 것은 소설 속에서도 나오지만 조지오웬의
  제목에서 소재를 따온 것이리라.  오음진리교로 대표되는 일본사회의
  단골 손님인 신흥종교와 여성 킬러를 등장시켜 흥미면에서는
  최고의 소재를 들고 나왔다.  

  스토리 : 아오마메와 덴고라는 두 남녀가 영적 사랑의 이끌림으로 강력하게
  연결되어 있다. 초등학교 3-4학년 동창이지만 손한번 잡은 것 빼고는
  특별한 관계가 아니었지만 아오마메와 덴고는 살아가면서 영적으로
  서로를 끊임없이 요구했다. 전혀다른 세계의 두이야기가 점점 가까워지면서
  한나의 이야기로 연결되는 구도는 아주 흥미로웠다.  

  감정이입 : 여성킬러인 아오마메의 긴박한 상황에 몰입되고 큰 문제없이
  평범하게 살아가려는 덴고의 성격에 왠지 공감과 나에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상황설정자체의 흥미로 책에서 눈을 뗄 수 없었고 덴고와 아오마메의
  만남이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 궁금하여 1300페이지가 넘는 작품이 짧게 느껴졌다. 


  하루키가 1Q84의 제 3권을 집필 중이라 하니 올 연말이나 내년이 기대된다

by 준짱 | 2010/02/01 13:03 | 책리뷰 | 트랙백 | 덧글(0)

최재천의 인간과 동물

최재천의 인간과 동물
최재천 지음 / 궁리
나의 점수 :  ★★★☆

    이책을 읽으면서 중간에 내가 살아가면서 동물이나 곤충들과 얼마 만큼
  접촉하면서 살아 가고 있을까  한번 생각해 봤다.  여름에 모기, 파리 그리고
 부모님이 키우시는 강아지 정도... 더이상 생각이 나지 않았다.  나의 어린시절에는
  개미를 가지고 놀다가  다리를 절단하기도 하고 매미를 잡기도 했으며 잠자리,
 개구리, 사마귀 등 곤충들과는 친하게 지냈던 것 같다. 하지만 성인이 되어서부터는 이들과
 접촉이 거의 없어졌다.  

 이들과 지구에서 같이 살아간다고 할 수 있을까 ?  인간이라는 이유만으로 이들이 
 살았던 땅(집)을 우리 마음데로 바꿨놓고 있는 것은 아닌가.  

 최재천교수는 근래에 많은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통섭과 관련한 곤충과 동물을 
 중심으로한 자연과학과 인문과학을 통합한 하나의 큰 줄기로써의 지식체계를 
 강조한다.  

 인간과 곤충들의 생활을 비교하면서 특히 개미의 사회성을 사람의 사회구조외
 비교하였다. 
 사람이 돼지나 말과 같은 가축을 기르지만 개미도 진딧물이나 딱정벌레 등을 기른다고 한다.

 그 뿐만아니라 사회계층이나 구조의 효율면에서 보면 인간들 사회보다 더욱 발전된
 형태를 띠기도 한다고 한다.  예를 들면 인간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일부일처제와 같은
 부분은 뛰어난 숫컷이 다수의 암컷을 거느리고 후대를 생산하거나 일꾼과 정찰개미,
  음식 운송 등으로 세부적인 완벽한 업무분장을 이루고 있다. 
 또한 언어적인 면에서도 개미나 벌들은 사람보다 효율적인 대화체계를 가지고 있다. 
 그것은 페로몬이라고 불리는 체외화학물질을 이용하여 주변 동료들에게 일시에 의사전달이 가능하다. 

 사실 동물들의 놀라운 능력은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다. 
 

 비둘기로 대표되는 새들의 기소본능은 유명한 이야기다. 귀소본능은 뇌의 주름이나 사람이 
 생각하는 기억력에 의한 것이 아니라 지구의 남북극의 자기장 또는 해와 달의 위치
 그리고 햇빛의 각도등 다양한 작용에 의한 것이다.  어떻게 보면 사람이 개발한 
 나침반이나 최근의 GPS 같은 기능을 이미 가지고 있는 동물들이 있었다는 것이다. 
 이책을 통해 동물과 곤충들이 서로간에 더블어 사는 이야기를 많이 접할 수 있었지만
 아쉬운 것은 한국의 곤충이나 동물들이 조금더 등장했으면 하는 것이다. 
 

by 준짱 | 2010/02/01 12:59 | 책리뷰 | 트랙백 | 덧글(1)

'10년 1월 결산


 < 1월 읽은책 >

1Q84 1
 ~ 2
주역강의
  서대원 지음 / 을유문화사 나의 점수 : ★★★
이중톈 미학강의
최재천의 인간과 동물
최재천 지음 / 궁리
나의 점수 : 





 < 읽고있는 책 >


만들어진 신 리처드 도킨스 지음, 이한음 옮김 / 김영사
 철학, 영화를 캐스팅하다 이왕주 지음 / 효형출판
지식 프라임
EBS 지식프라임 제작팀 엮음 / 밀리언하우스






by 준짱 | 2010/02/01 12:52 | 10년 01월 | 트랙백 | 덧글(0)

'09년 읽은 책들


 '09년에 읽은 책들을 정리해 봤다.  월 4권이라는 목표로 연간 50권 이상을 읽는다는 마지노선
 가지고 있었다.
 
 결과는 달성이다.


  < 1월에 읽은 책 >

     공중그네 오쿠다 히데오 지음, 이영미 옮김 / 은행나무
한밤중에 행진 오쿠다 히데오 지음, 양억관 옮김 / 재인
촌놈들의 제국주의 우석훈 지음 / 개마고원
악마의 공놀이 노래 요코미조 세이시 지음, 정명원 옮김 / 시공사
조직의 재발견 우석훈 지음 / 개마고원







 < 2월에 읽은 책 >

내가 사랑하는 철학자 크리스티아네 슐뤼터 지음, 조희진 옮김 / 말글빛냄
똑똑한 돈 나선.이명로 지음 / 한빛비즈
고전의 향연 한겨레출판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세계지도
재미있는 지리학회 지음, 박유진 그림, 박영난 옮김, 류재명 감수, 
괴물의 탄생 손자병법으로 돌파한다 1 박재희 지음 / 



 




 < 3월에 읽은 책 >

 티핑 포인트  말콤 글래드웰 지음, 임옥희 옮김 / 21세기북스(북이십일)
밑줄 긋는 남자 카롤린 봉그랑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조중걸 교수와 함께 열정적 고전 읽기 1 ~ 4
링크의 경제학 폴 길린 지음







 < 4월에 읽은 책 >

지식 e - 시즌 4 EBS 지식채널ⓔ 지음 / 북하우스
상식과 교양으로 읽는 유럽의 역사 만프레트 마이 지음,
위기 그리고 그 이후 자크 아탈리 지음,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레오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 5월에 읽은 책 >

영화로 읽는 미국 소설 4 : 위대한 개츠비 F. 스콧 피츠제럴드
슬럼독 밀리어네어 비카스 스와루프 
제7의 감각 윌리엄 더건 지음 







 < 6월에 읽은 책 >

더 리더 - 책 읽어주는 남자 베른하르트 슐링크 지음 / 이레
특강 한홍구 지음 / 한겨레출판
철학, 도시를 디자인하다 1 정재영 지음 / 풀빛
역사를 보는 눈 호리고메 요조 지음
삼국지 강의 이중텐 지음







 < 7월에 읽은 책 >

철학, 역사를 만나다 안광복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웅진닷컴)
거꾸로 읽는 서양 사상사     혁명만세     키친








 < 8월에 읽은 책 >

경제학, 현실에 말을 걸다  호모디지쿠스로 진화하라  번역과 일본의 근대
지식의 단련법







재미있는 파리역사 산책  뉴캐피털리즘
맞수기업열전








 지식의 재구성惱む力 (集英社新書 ) 맞수기업열전  키친    서른 살이 심리학에게 묻다 
행복의 지도








천사의 게임 1
초한지 1-10
새로운 미래가 온다
씽크 이노베이션 
비즈니스 사고력
드림 소사이어티







창조경영
창조경영의 원리와 추진전략


by 준짱 | 2009/12/30 17:12 | 09년 12월 | 트랙백 | 덧글(1)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